제주살이 6개월, 제주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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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입도한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느낀 6개월의 제주 생활을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제주도에 없거나 부족한 것


첫 번째, 백화점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하나 있을만 하지만, 전혀 없습니다.


두 번째, 대형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서점이 있을만 하지만, 전혀 없습니다.

다만, 작은 서점들은 종종 있습니다.


세 번째, 지하철

당연히 없습니다.


네 번째, 부족한 시내 버스

제주도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출, 퇴근을 하시려면 버스 시간을 필히 아셔야 합니다. 각 버스마다 배차시간이 짧게는 15분, 길게는 1시간이랍니다. 그리고 아셔야 할 점은 제주도 버스는 절대로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티머니와 후불 교통 카드만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서울, 경기와 마찬가지로 환승 제도는 있습니다. 다만 배차 시간이 맞으련지가 의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막차는 차고지와 기점 기준 오후 10시입니다.


다섯 번째, ATM 현금 인출기

제주도에는 우리가 아는 우리, 국민, 신한, KEB하나, 기업, SC제일, 씨티 은행이 거의 없습니다. 제주에 있는 은행은 농협중앙회, 지역 농협, 제주 은행, 신협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ATM 역시 찾기가 힘이 듭니다. 제주도에 여행을 오셔서 현금이 필요하시면 제주 공항에서 찾는게 현명합니다. 제주 공항에는 메이저 은행들의 ATM이 거의 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섯 번째, 영업점들의 영업시간(음식점, 약국 등)

제주도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합니다. 그러다보니 오후 6시가 지나면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그리고 점심 장사만 하거나 식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음식점들이 많으니 맛집 방문시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에 많은 것


첫 번째, 바다

제주도는 아시다시피 섬입니다. 그래서 바다가 주변을 둘러쌓고 있습니다. 에멜랄드색부터 짙은 파란색까지 바다의 종류가 많으니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몇개의 대형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해수욕장 규모가 많이 작습니다. 부산 해운대나 속초 경포대 등을 생각하면 너무 많이 작지만, 파도가 높지 않아서 카약, 서핑,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두 번째, 감귤밭

제주도는 널린게 감귤밭입니다. 어디를 가나 하나씩은 꼭 있습니다. 제주도의 중요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따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길을 지나다보면 길가에 감귤 나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감귤은 먹지 못하는 것이니 눈으로만 즐기시면 됩니다.


세 번째, 현무암

제주도가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이라는 것은 다 아실겁니다. 그러다보니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이 참 많습니다. 얼마전부터 제주에서 현무암이 많이 없어지다보니 제주도청에서 출국시 현무암 검사를 한답니다. 지름 10CM가 넘어가는 현무암은 가져가지 못하니깐 참고해주세요.


네 번째, 말

제주도는 예전에 몽골족이 왔다 간 뒤로 말이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다니다보면 말들을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고기도 판매를 합니다. 말고기는 소고기와 다르게 마블링이 없습니다. 즉, 지방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래 익힐 수록 질겨지니 되도록 사시미와 육회로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다섯 번째, 도서관

제주도는 도서관이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은 한라도서관이고, 사람들의 이용수도 가장 많습니다. 대형 서점이 없어서 불만이라면, 도서관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여섯 번째, 호텔

제주도는 관광지입니다. 그러다보니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공항 주변이나, 중문 관광단지에 밀집해있습니다. 싸고 시설 좋은 호텔도 많이 있으니 꼼꼼히 검색,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일곱 번째,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

제주도에는 전기차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도민들도 전기차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충전 인프라도 많이 있으니, 제주도에 여행을 오시면 렌트시에 전기차를 이용하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꼭 급속 충전이 지원되는 차량을 렌트하시는게 좋습니다. 급속 충전은 1시간, 완속 충전은 6~9시간이 걸린답니다. 참고로 제주도는 기름값이 정말 비쌉니다. 현재 기준으로 휘발유가 1710원이 평균 가격이니 말 안해도 아시겠죠? 


여덟 번째, 비

제주도는 섬입니다. 그래서 비가 정말 자주, 많이 옵니다. 제주도에 오신다면 우비, 우산은 필수입니다. 꼭 준비하세요.





제주도에서는 싸고 육지에서는 비싼 것


첫 번째, 회

제주도에는 갈치, 한치, 옥돔, 참돔, 돌돔 등 생선류가 많이 잡힙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도 횟집이 많이 있습니다. 회를 싸게 드시려면, 제주시에서는 동문수산시장, 서귀포시에서는 서귀포매일올래시장에 가셔서 드시면 제일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 1만원부터 시작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전복

전복이 참 쌉니다. 물론 양식입니다. 1KG에 3만원 정도이니 싸죠? 1KG이면 중간 사이즈 전복으로 따져 봤을 때 약 30마리가 됩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음식점에 가보면 삼계탕, 해물탕 등에 전복 한 두 마리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막 비싸지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세요.


세 번째, 흑돼지

제주도는 특성상 육지에서부터의 육류류가 수입이 금지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에서 파는 생돼지고기는 모두 다 제주산입니다. 흑돼지와 백돼지의 맛이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먹어 본 결과 맛은 같습니다. ^^;; 아무튼 제주산 돼지고기는 참 맛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어디가 살기 좋을까?


이건 개인적인 견해의 차이가 있겠지만,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살고 싶다면 서귀포시가 살기 좋습니다. 그리고 서귀포시가 제주시에 비해 더 한적하고 발전이 덜 되어있습니다.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서귀포시가 정답입니다. 제주시는 서울의 종로 거리와 비슷하게 형성이 되어있고 대부분의 산업 시설이 제주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려면 약 10여분은 차로 이동을 해야합니다. 뭐 두개의 시가 각 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와서 보고 느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개인적으로 느끼고 적는 글이므로, 질문은 하셔도 되나 논쟁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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